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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주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평야에 있는 큰 언덕 모양의 무덤을 많이 볼 수 있다. 경주의 왕릉은 작은 산을 연상시킬 정도로 규모가 커서 고대로부터 '조산'이라 불렸다.


경주에는 옛 통일신라를 다스리던 왕과 왕비, 귀족들이 잠들어 있던 무덤이 250여 곳에 이른다. 이 가운데 거대한 봉분이 있는 23호 왕릉과 나머지 무덤은 일반 무덤과 꼭 닮았다.


신라 왕들의 무덤은 대릉원 지역에 있다. 황남리 고분군, 노동리 고분군, 노소리 고분군, 오릉은 대릉원 지역에 속한다.


가장 흥미로운 왕릉 중 하나는 천마총이다. 정식 명칭은 155호분이지만 자작나무 껍질에서 천마도가 발견된 이후부터 천마총으로 불리고 있다. 천마총에는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.


천마총에서는 금관, 현판, 장신구, 무기, 유리병, 그릇 등 총 1만15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. 발굴에 참여한 학자들을 놀라게 했다.


천마총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고대 미술을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들이다. 천마총에서 발견된 유리병과 생활용품은 신라가 중국뿐만 아니라 서양과도 교역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. 천마총 전시장은 유물을 감상하기에 좋지만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원작을 볼 수 있어 좋다.


천마총 옆에는 부부가 함께 자고 있는 황남대총이 있다. 황남대총에서는 금장식을 비롯한 각종 유물이 출토되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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